언니. 언니가 보기엔 저는 배우상 같아요, 걸그룹상 같아요? 배우상은 뭐고 걸그룹상은 뭐야. 너 연예인 되려고? 조금 고민 중이에요. 헐. 내 주위에 연예인 있으면 신기할 거 같아. 아 장난치지 말구요. 장난 아닌데. 쩝거리며 입맛 다시는 채원을 보며 민주가 어떨 거 같냐며 재차 물었다. 딱히 보면서 얘는 이런 상이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냥 보면 ...
김채원 - 사자자리 권은비 - 천칭자리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면, 나는 마치 세상에서 둥둥 떠있는 느낌을 받았다. 무어라 자세하게 설명이 되지는 않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무언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열여섯 살쯤 되었을 때, 부모님의 팔과 목에 무슨 모양이 자리한 것을 어렴풋이 볼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모양인지도 잘 몰랐고, 부모님...
하늘에 무지개가 뜬 걸 봤어요. 정말 예뻤겠다. 정말 예뻤어요. 비가 내리고 난 뒤에 드러나는 무지개를 보니까,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나도 봤으면 좋았을걸. 아쉽네. 다음에 같이 봐요. 무지개가 그리 쉽게 나오는 게 아니야. 난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걸? 저도 처음 봤어요. 그럼 나도 희망이 있는 건가? 하하 웃는 모습에는 그저 미소만 지어졌...
아, 씨발. 죽고싶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격렬하게 들었다. 사람만나고 다니는거 좋아. 좋은데, 바람을 피라고 한적은 없잖아. 개보다 못한 놈아. 으아아아. 종잇장 위에 써있던 문장들을 찍찍 긁다가 마구잡이로 종잇장이 찢을 듯이 긁었다. 그럼에도 분은 풀리지 않아, 종잇장을 아예 찢어버렸다. 내가 누구 때문에 아침 일찍일어나서 도시락 싸주고, 만나자고 하면 ...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게 뭐라고. 근데 그 사람이 같은 성별의 사람이면 말이 다르지. ··· ···. 생각해봐. 이 세상에서 누가 동성애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민주야. 사랑은, 절대 쉽지 않다고. 그래서 괜한 짝사랑도, 괜한 설렘도, 또 그 사랑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너는 어때? 김민주는 김채원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채원은 김민주에게 감정이었다. 언뜻 사람들에게서 들은 말들로 봐서는, 사랑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김민주는 김채원만 보면 얼굴이 붉어졌고, 심장이 떨렸으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안유진은 그런 김민주를 보며 욕지거리를 뱉고는 했다. 이유는 한심해서였다. 결국 좋아한다고 말하지도 못 할 거면서 왜 자꾸 좋아하는지, 유진은 그런 민주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환상의 나라.中 김채원 김민주 아. 민주는 눈을 뜨자마자 작게 탄식을 흘리며 욱신거리는 머리를 짚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흐, 머리야... 어제 많이 마셨던가." 어제 채원의 말에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속도 조절 없이 마셨던 것이 생각난 민주는 욱신거리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진짜 어쩌려고 그러냐 김민주." 어제의 자신을 ...
환상의 나라.上 김채원 김민주 "자, 오늘부터 팀별로 과제를 주겠다. 주제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들이다."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학생들은 아우성을 퍼붓고, 탄식을 흘렸다. 그중 김민주도 포함돼 있었다. 교수는 갑작스러운 과제를 던져주고는 나 몰라라 하며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교수가 나가는 순간, 여기저기서 작은 탄식과 욕 섞인 말들, 그리고 짜증이 섞...
사랑이 이렇게 아픈 거면, 난 사랑 안 할래. 사랑하고 싶어 김채원 김민주 엄마는 아빠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이혼했다. 그리고 이혼하고 난 지금까지도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고 있었다. 매일 밤 눈물로 지새우는 엄마를 보면, 보는 내가 다 목이 말랐다. 그만큼 우는 날이 많았다. 한때는 그렇게 우는 엄마에게 왜 자꾸 우냐고, 그만 울라고도 말해보았지만, 그건 다...
그냥 글 김채원 권은비 "저기요.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놀란 은비는 그 물음에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밀면서 수줍게 웃는 남자가 보였다. "제가 번호가 없어서." "그럼 제 번호 드릴게요!" 남자의 말에 은비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여전히 수줍게 웃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가만히 바라보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오늘 어떤 하루 김채원 김민주 "마셔. 마셔도 돼." "아직 미성년자인데..." "요즘 누가 그런 걸 따져. 마시기 싫으면 마시지 마." 잔을 빼앗으며 말하는 채원 때문에 민주는 허공에서 떠도는 자신의 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채원은 민주에게서 빼앗은 잔안에 있는 것을 자신의 입속으로 털어 넣었다. "언니. 그렇게 먹다가 취해요." "아니야. 안 취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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